달콤한 스위스 초콜릿
보르도(Bordeaux)는 와인의 성지야.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고 싶어하지.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 사토들, 귀에 익숙한 마을들이 길목길목 마다 있지. 지롱드강 서쪽에 메독지역이 있고, 마고, 뽀이약, 생테스테프, 생줄리앙 같은 마을들이 늘어서있지.샤토 마고, 샤토 무통 로칠드, 샤토 라 투르, 샤토 라피트 로칠드가 바로 이지역 와인이란다. 지롱드강 동쪽에는 생테밀리옹, 포므롤이 우리 귀에 익숙한 이름이지.샤토 페트뤼스, 샤토 앙젤뤼스 같은 위대한 와인들을 생산한단다. 보르도는 와인만 유명한 것은 아니야. 프랑스 동남부의 큰 도시로 프랑스 대혁명을 이끌던 지롱드파에 이 지역 출신이 많았대.온건한 지롱드파는 결국 강경노선의 자코뱅파에게 숙청을 당했어. 지롱드파의 혁명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곳 보..
루르드(Lourdes), 성모님이 발현한 가톨릭 성지야. 프랑스 남부 피레네산맥 기슭에 있지. 지금은 매년 300만명이나 되는 순례객이 찾아오는 붐비는 도시이지만,베르나데트가 처음 성모님을 맞이했을때만 해도 조용한 산골마을이었어. 마리 베르나데트는 가난한 방앗간 집 딸로 매우 신앙심이 깊은 소녀였대.마사비엘 동굴에서 성모님을 계속 만났고, 성모님 말씀대로 동굴 바닥을 팠더니 샘물이 나왔대.그리고 그 샘물은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나봐. 치유의 기적이 알려지자 고통을 받는 환자들이 이곳으로 몰려들었다네.교황청도 성모님 발현을 인정했고, 성모님 말씀대로 동굴 위에 성전이 세워졌어.베르나데트는 수녀가 되어서 평생 하느님을 따랐지. 루르드에 가면 아픈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어. 휠체어를 탄 사람들도 많아.육..
쉴트호른은 뭔가 좀 이상해. 베른 알프스(Berner Overland) 지역에 있고 충분히 알려져 있으면서도 왠지 중심지에서 살짝 비켜있는 듯한 그런 느낌. 융프라우 산악철도가 이곳 관광의 첫번째 옵션이 되다 보니 이곳에서 며칠씩 머물거나 두세번째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가는 그런 곳이 된 같아. 하지만 360도 회전전망대는 베른 알프스에서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지. 피츠 글로리아라는 레스토랑에 가면 360도를 돌면서 편안하고 느긋하게 삼천미터 이상의 설산이 보여주는 파노라마를 만끽할 수 있어. 이곳은 또 '여왕폐하 대작전'을 찍었던 장소로도 유명하다는데, 사실 아빠는 그 영화를 보지는 못했어. 1963년 영화라서 오래되기도 했거니와 007도 이 영화 한편만 찍은 조지 레전비(George La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