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스위스 초콜릿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그런 길이 있어. 길이 열리면 눈덮인 알프스 봉우리들을 배경으로 반짝이는 호수가 끝없이 펼쳐져 있고, 계절마다 모양과 색깔을 달리하는 포도나무들이 비탈진 대지를 뒤덮고 있지. 그 포도나무들을 보면 자연의 생명력에 놀라곤 하지만 그러한 광경을 만들어낸 인간의 강인함에 더욱 경외감을 느끼곤 해. 특히 루트리(Lutry)에서 생 사포린(Saint Saphorin)까지 레만호를 따라 펼쳐진 포도밭을 보면 자연과 인간이 함께 빚어낸 아름다움에 입을 다물 수가 없단다. 그리고 그 길을 우리에게 허락해준 신에게 감사하게 되지. 그 길은 우리에게 날씨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계절에 따라 다른 감동을 선사한단다. 그 길 사이사이에 놓여있는 마을은 라보지구가 간직한 작은 보석상자들이야. 그..
스위스
2016. 5. 25.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