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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스위스 초콜릿
아테네의 남쪽, 수니온 곶에는 푸른 에게해를 바라보며 포세이돈 신전이 우뚝 서있단다.에게해라는 이름이 시작된 곳이지. 아이게우스(Aigeus)는 아테네의 왕이었어. 그리스의 영웅 테세우스의 아버지였지.테세우스는 아테네의 소년소녀들을 크레타의 괴물 미노타우로스에게 제물로 바쳐진다는 사실에 분개했어.테세우스는 소년소녀들과 크레타로 떠났고, 아이게우스는 테세우스가 살아 돌아오면 배에 흰 돛을 달아달라고 했어.그리고 수니온 곶에서 아들이 살아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지. 테세우스는 크레타에 가서 미노타우로스를 처치했어. 그러나 돌아오는 길에 흰돛으로 바꿔다는 것을 잊고 말았지.아이게우스는 아들이 죽었다고 생각해서 수니온 곳에서 떨어져 죽었어. 이때부터 바다 이름을 에게 해(아이게우스 해)라 불렀대. 여하튼 아빠는 아..
그리스로마 신화를 보면 가장 자주 등장하는 도시가 있어. 바로 델피(Delphi). 델포이라고도 하지. 사람들은 중요한 인생의 갈림길에서 자신의 운명을 알기 위해 델피를 찾고 신의 뜻을 듣지. 델피는 생각보다 먼 곳에 있었어. 아테네에서 차로 두 시간 이상 달렸어. 알프스를 방불케하는 구불구불 산길을 거쳐서 깊은 산속 모퉁이에 있는 곳이었어. 왜 사람들은 이렇게 먼 곳까지 걸어와서 신의 뜻을 들었을까? 신탁을 들었다고 해도 운명을 바꿀 수도, 더 행복질 수도 없는데 말야. 그리스신화를 보면 운명을 바꾸려고 했지만 결국 운명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지. 트로이전쟁도 그랬고, 오이디푸스도 마찬가지였지. 신탁을 들었던 것이 오히려 운명의 굴레를 쓰는 결과를 가져오곤 했어. 인..
사람들이 신을 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삶의 유한성을 극복하고 싶어서 일까? 인간의 삶이 행복하지 않기 때문일까? 절대 진리를 갈구하고자 하는 염원때문일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신을 향한 인간의 마음처럼 강하고 간절하며 끈질긴 것도 없는 것 같아. 메테오라는 신을 향한 인간의 마음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곳이었어. 1543년 그리스가 오스만제국에 멸망하면서 그리스의 신앙은 위기에 놓이게 되었어. 나라는 잃었지만 신앙만큼은 잃고 싶지 않았을 거야. 쫓기고 쫓겨서 깊은 산속까지 오게되었고, 자신의 신앙을 온건히 지키기 위해 높은 바위산 위에 수도원을 건설했어. 이슬람인들이 찾기도 어렵고 쳐들어오고 싶어도 도저히 쳐들어 올 수 없는 곳에 신앙공동체를 만들고 스스로를 봉쇄했지. 메테오라 수도원에 들어가면 특별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