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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스위스 초콜릿

[예순한번째조각] 보르도(Bordeaux), 와인의 성지 본문

프랑스

[예순한번째조각] 보르도(Bordeaux), 와인의 성지

둔필승총(鈍筆勝聰) 2017. 5. 31. 01:25

보르도(Bordeaux)는 와인의 성지야.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고 싶어하지.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 사토들, 귀에 익숙한 마을들이 길목길목 마다 있지.



지롱드강 서쪽에 메독지역이 있고, 마고, 뽀이약, 생테스테프, 생줄리앙 같은 마을들이 늘어서있지.

샤토 마고, 샤토 무통 로칠드, 샤토 라 투르, 샤토 라피트 로칠드가 바로 이지역 와인이란다.



지롱드강 동쪽에는 생테밀리옹, 포므롤이 우리 귀에 익숙한 이름이지.

샤토 페트뤼스, 샤토 앙젤뤼스 같은 위대한 와인들을 생산한단다.



보르도는 와인만 유명한 것은 아니야. 

프랑스 동남부의 큰 도시로 프랑스 대혁명을 이끌던 지롱드파에 이 지역 출신이 많았대.

온건한 지롱드파는 결국 강경노선의 자코뱅파에게 숙청을 당했어.



지롱드파의 혁명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곳 보르도에 캥콩스 광장을 조성했고 1895년 지롱드 기념비(Monument aux Girondins)를 세웠대.

자유와 평등의 횃불을 들었던 순교자들을 위한 기념비가 된 거지.



가까운 곳에 물의 거울(Miroir d'EAU)도 있어.

광장을 얕게 채운 물이 거울처럼 부르스 궁을 비춰주지.

지원아, 옷 버려도 되니까 맘껏 놀아 했더니... 바로 물 위에 드러 누워 버렸지. 



이제 지우는 많이 컸구나. 

6년전 시카고 갔을 때는 물을 맞으며 좋아라 뛰어다니더니

여기서는 들어가서 놀라고 했더니...괜찮아요 라면서 

밖에서 지원이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더구나.



자주 아이들이 빨리 훌쩍 크기를 바라면서도

그만큼이나 자주 아이들 크는 것이 섭섭하고 아쉽단다.

8살의 지우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처럼,

4살의 지원이도 다시는 만날 수 없겠지... 



와인샵 L'intendant도 너무 멋졌어.

건물이 하나의 커다란 와인셀러였고 와인 박물관이었어.

1990년 빈티지의 샤토 페트뤼스는 무려 5600 유로나 하더구나.



엄마는 여기서 지우가 태어난 2003년산 와인을 하나 사서 

행여나 더운 날씨에 와인이 상할까봐 여행 내내 애지중지 들고 다녔단다.



지우야, 지원아, 너희들을 너무나 사랑한단다. 늘 행복하고 건강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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