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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번째조각] 루르드(Lourdes),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본문

프랑스

[예순번째조각] 루르드(Lourdes),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둔필승총(鈍筆勝聰) 2017. 5. 31. 00:22

루르드(Lourdes), 

성모님이 발현한 가톨릭 성지야. 프랑스 남부 피레네산맥 기슭에 있지.


지금은 매년 300만명이나 되는 순례객이 찾아오는 붐비는 도시이지만,

베르나데트가 처음 성모님을 맞이했을때만 해도 조용한 산골마을이었어.



마리 베르나데트는 가난한 방앗간 집 딸로 매우 신앙심이 깊은 소녀였대.

마사비엘 동굴에서 성모님을 계속 만났고, 

성모님 말씀대로 동굴 바닥을 팠더니 샘물이 나왔대.

그리고 그 샘물은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나봐.



치유의 기적이 알려지자 고통을 받는 환자들이 이곳으로 몰려들었다네.

교황청도 성모님 발현을 인정했고, 성모님 말씀대로 동굴 위에 성전이 세워졌어.

베르나데트는 수녀가 되어서 평생 하느님을 따랐지.



루르드에 가면 아픈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어. 휠체어를 탄 사람들도 많아.

육체의 고통 뿐만 아니라 마음의 고통이 있는 사람들도 많겠지.

치유의 기적을 바라는 사람들이 줄을 이어 기도를 하고,

기적을 기원하며 루르드 샘물을 받아가고 있단다.



정말, 믿음처럼 샘물이 사람들의 고통을 치유해 줄까?

그런 기적을 바라는 것이 올바른 신앙의 길일까? 혹시 신비주의는 아닐까?



그래도..많은 사람들에게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부도 아니고 성공도 아니야.

그저 지금 빠져있는 삶의 고통에서 헤어나고 싶은 것...

그리고 앞으로 닥칠 지 모르는 삶의 고통에서 힘을 얻고 싶은 것...

그것처럼 가장 간절하고 인간적인 기도가 또 어디있겠어?

고통받는 사람들 곁을 지키는 것은 

신앙의 의미이고 신앙의 의무라는 생각이 들어.




"인간의 고통 앞에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는 없었다"

세월호의 노란 리본을 떼어달라는 부탁을 거절했다고 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하신 말씀이야.





우리도 마사비엘 동굴의 샘에 손을 적셨어. 

아빠도 성모님께 기도했지. 지우, 지원이 늘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달라고. 

지우와 지원이가 이렇게 예쁘게 기도를 드렸으니

성모님이 꼭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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