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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세번째조각] 세상이 환하게 웃고 있다, 생크르와 호수(Lac Sainte Croix) 본문
이렇게 옥빛으로 빛나는 호수를 본 적이 있니? 론 알프스를 굽이굽이 돌아 내려온 베흐동 강이 만들어낸 멋진 호수빛깔이야.
따사로운 태양을 맞으며, 그리고 그 태양이 옥빛 호수에서 부서지는 모습을 보면서 페달 보트를 저어 베흐동 계곡으로 접어들면 한없이 기분이 좋아진단다.
태양이 뜨겁게 느껴지면 베흐동 계곡의 그늘로 숨어도 되고, 발을 물에 담그거나 물에 첨벙 뛰어들어도 된단다.
다양한 형상으로 깎여진 협곡을 느긋하게 구경하면서 천천히, 한없이 천천히 늘어지게 드러누워 배를 저어 보렴. 협곡 바위틈 사이로 비추는 태양이 너를 향해 환하게 웃고 있는 게 보일거야.
따사로운 햇살과 맑은 물, 계곡 사이를 불어오는 바람, 너희들의 맑은 웃음소리...이 모든 느낌이 아직도 온 몸으로 생생하게 느껴져. 세상이 이처럼 내가 따사롭게 웃음지었던 적이 있었나? 살아 있다는 것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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