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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여섯째조각] 행복한 힐링 하이킹, 마테호른 수네가(Sunnegga) 본문

스위스

[마흔여섯째조각] 행복한 힐링 하이킹, 마테호른 수네가(Sunnegga)

둔필승총(鈍筆勝聰) 2016. 8. 25. 19:01

이전에 아빠가 고르너그라트 전망대를 다녀오고 나서 마테호른의 위엄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었지? 이번에는 그 얘기를 취소하려고 해. 아빠가 잘 몰랐거든. 자연이 그렇게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 지를.


어느 7월 햇살 찬란한 날, 수네가(Sunnegga) 전망대를 올랐어. 마테호른을 중심으로 병풍처럼 산들이 펼쳐져 있고 햇볕이 반짝이는 Lei 호수 위에 마테호른이 아름답게 비춰졌어.


수네가 전망대에서 느긋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Lei 호수 주변을 거닐고 쉬었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화되는 느낌이었어. 


조금 몸을 움직여 Lei 호수를 뒷편 하이킹 코스로 걸어가 보니 지천으로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피어 있었어. 지원이는 그 작디작은 손에 한가득 꽃을 따서 쥐었단다.


Lei 호수 언덕 뒤로는 작은 그네가 놓여있었고, 지원이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배경 속에서 그네를 탔지. 아빠는 평화스런 순간 속에서 영원히 시간이 멈추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아빠와 함께한 모든 순간을 기억할 수는 없겠지만, 마음 속 보물창고에  그 평화롭고 아름다운 순간이 고이 간직되었으면 좋겠어. 앞으로의 인생에서 가끔 힘든 순간을 맞이 할때 그 기억들이 알 수 없는 마법과 같은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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