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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째 조각] 자연과 인간이 함께 만든 걸작, 론다(Ronda) 본문
그 위를 걷다 보면 알수가 없어. 그냥 다리일 뿐이니까. 누에보(Nuevo) 다리 밑으로 그렇게 거대한 협곡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기 어렵지.
누에보 다리 위에서 밑을 내려다보면 그 높이에 깜짝 놀라게 된단다. 하지만 진짜를 구경하려면 밑으로 내려가 보렴. 밑에서 위를 올려다 본 광경은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만큼 압도적이란다.
누에보다리는 호세마틴이라는 건축가의 작품이래. 1751년부터 42년에 걸쳐 만들었대. 높이가 100미터가 넘는 다리를 만들기가 쉽지는 않았겠지. 공사 도중에 죽은 사람도 꽤 된다는 구나.
론다는 투우로도 유명하대. 근대 투우의 창설자인 프란시스코 로메로라는 사람이 이곳 론다에서 태어났다는구나. 론다 투우장은 스페인에서 가장 오랜된 투우장 중의 하나라고 해.
이 거대한 절벽 위에 사람들이 집을 짓고 살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두 마을을 잇기 위해서 굳이 누에보 다리 같은 거대한 구조물까지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언젠가 누군가가 신이 만든 이 아름답고 거대한 협곡을 보면서 그 틈을 메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협곡에 어울리는 그만큼의 아름다움과 장엄함으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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