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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째 조각] 바람의 언덕에서 만난 돈키호테, 콘수에그라(Consuegra) 본문
솔직히 말해서 아빠는 돈키호테를 읽어보지 않았단다. 읽지 않았다는 사실조차도 몰랐어. 하도 익숙하게 들어서였나봐. 라만차에 가면서 지우에게 돈키호테 얘기를 해주려고 했더니 아빠의 밑천이 드러나고 말았어. 셰익스피어와 함께 최고의 문호로 평가받는 세르반테스지만, 막상 아빠가 읽어 본 책은 거의 없더라.
콘수에그라는 라만차에 있는 작은 마을이야. 아름다운 풍차들이 라만챠의 들판과 스페인의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서있지. 돈키호테가 거인이라고 생각하고 달려들었다는 그 풍차야. 돈키호테는 과연 미친 사람이었을까?
"누가 미친거요? 장차 이룩할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하는 내가 미친거요? 아니면 세상을 있는 그대로만 보는 사람이 미친거요?"
너희들도 때로는 세상을 삐딱하게 봐봐. 새로운 시선으로 보면 또 다른 것들이 느껴질 거야.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고 있는 것도 가끔 한번 의심을 해보고 뒤집어 생각해 보렴. 그리고 무엇보다 너희 마음 속에 움트는 순수함과 열정에 귀 기울여봐. 그것을 발견했다면 세상의 어떤 목소리에도 두려워하지 말고 그 싹을 잘 틔워보렴. 진리는 다수결이 아니고, 역사는 꿈꾸는 자의 몫이란다.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며,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별을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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