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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스위스 초콜릿

[열번째 조각] 대자연의 파노라마, 샤모니몽블랑(Chamonix-Mont-Blanc) 본문

프랑스

[열번째 조각] 대자연의 파노라마, 샤모니몽블랑(Chamonix-Mont-Blanc)

둔필승총(鈍筆勝聰) 2016. 5. 30. 23:20


이곳에서는 그냥 바라보긴만 해도 돼. 알프스가 엄마처럼 포근하게 너를 품에 안아 줄테니까.





그중에서도 알프스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몽블랑(4807m)은 그 높이에 어울리지 않게 맨 뒤에 물러나 앉아 다른 산들을 넉넉하게 감싸주고 있단다. 몽블랑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면 에귀유 디 미디(Auguille Du midi) 전망대에 올라가 몽블랑을 좀더 가까이서 지켜보렴. 대자연의 장엄함에 약간의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을 거야. 






전망대 높이는 3842m나 된단다. 융프라우 전망대(3454m)보다 400m나 더 높지. 너무 빠르게 움직이면 금방 지쳐 버리게 된단다. 지원이가 그랬어. 눈으로 둘러쌓인 세상에 와서 천방지축 뛰어다니다 금방 늘어져서 아빠 품에 안겼단다.





몽블랑 건너편에 브레방(Le Brevent)도 알프스를 느끼기에 좋은 곳이란다. 느긋하게 벤치에 기대앉아 정면으로 펼쳐진 몽블랑과 알프스 고봉을 보노있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니까. 날씨가 좋을 때면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지. 플레제(La Flegere)로 올라가 락블랑(Lac Blanc)으로 향하는 하이킹 코스도 가슴설레는 경치로 유명하단다.





겨울에 이곳은 스키의 천국이야. 아빠는 스키를 잘 못타서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겨울에 와야 샤모니의 진면목을 느끼게 된다고 하더라. 제1회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샤모니라고 하면서 말이야. 눈덮인 봉우리에 올라 병풍처럼 펼쳐진 알프스의 대자연을 바라보면 잠시 숨이 멎게 될 지도 몰라. 그리고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동안 차갑고 맑은 공기가 코를 간질이며 내 안으로 들어오는 느낌도 마음의 상쾌함을 더해 주겠지.


언제가 너무 힘들고 외로울 때면 샤모니몽블랑에 다시 오렴. 알프스가 너희를 따스하게 어루만져 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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