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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세번째 조각] 로맨틱 판타지아, 노이슈바인스타인성(Neuschwanstein) 본문
얘들아, 판타지의 세계로 들어올 준비는 되어 있니?
노이슈반스타인성은 루드비히 2세가 만들어 놓은 판타지의 세계야.
루드비히 2세는 19세기 독일 통일의 격변기 속에서 바이에른 공국의 왕이었어.
그는 시대의 격랑에 맞서기보다는
어린 시절 고향에 머물면서 동화에 나올 법한 성을 만들고 그 안에 갖혀 버렸지.
바이에른의 수도 뮌헨을 떠나 퓌센에 머물면서 노이슈반스타인성을 짓고
바그너의 음악과 중세의 전설에 심취하며 판타지의 세계 속에서 살았지.
결국 그는 자살인지, 타살인지 모를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단다.
조금은 슬픈 이야기지?
하지만 노이슈바스타인성은 짙푸른 숲속에서 늘 아름답게 빛나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주고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단다.
디즈니랜드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성도 이 성을 모티브로 한 것이란다.
노이슈반스타인성(Schloss Neuschwanstein)은 백조의 성이라고도 하지.
독일어로 Schwan이 백조라는 뜻이라고 해.
노이슈반스타인성 건너편에는 호엔슈반가우성이 있는데,
이 성은 루드비히 2세가 어렸을 때 살았던 곳이라고 알려져 있어.
루드비히 2세는 정치적으로 너무나 무능한 왕이었을거야.
국민을 외면하고 조용한 퓌센으로 와서
자신만의 성을 건설하는 데 국민들의 막대한 세금을 낭비했으니
이렇게 엉터리 왕이 또 어디있겠니?
그런데 그렇게 무능하고 현실감 없는 왕이
이렇게 신비롭고 아름다운 성을 후세에 남겨
엄청난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어마어마한 관광수입을 올리게 해주다니
역사는 늘 아이러니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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